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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회고록] 스스로에게 진솔한 질문을 해보자
    그리고/일상 이야기 및 회고 2024. 1. 7. 15:08

    뭘 했다고 벌써 202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새해로 바뀐지,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최근 계절학기를 열심히 듣고 있기 때문에 주말에서나 회고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회고록이기에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작성하고자 하고, 반말을 섞어쓰기도하고, 또 갑자기 비공개처리 될 수도..?

     

    그럼 2023년을 간단히 돌아보면서..!

    1학기

    CS 다중전공 및 운영체제 

    1학기에는 CS전공을 전체적으로 찍먹..?해보는 시간이었다. 찍먹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운영체제랑, 컴퓨터구조론을 들었지만..ㅎㅎㅎ 사실 이렇게까지 어려울줄은 예상 못했고, 특히 운영체제 과목은 과제량이 너무 어마무시 + C로 코드 짜기 + 운영체제 특유의 길고 복잡한 코드 + 과제량까지 합해져서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다른 과목들까지 공부를 조금 어렵게한 시간을 무지 잡아먹은 과목이었다. 그래도 가장 크게 느끼고 배운것은 ...! 개발 분야, 특히 코어한 개발 분야와 내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1. CS 자체의 코어한 부분들, 시간복잡도나 메모리 관리, 운영체제 관리 등에 관하여 이미 너무나 잘하는 동기 및 수강생들이 학교에도 많다고 느꼈고, 이 분야에서 과연 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또, 특히 이쪽 분야는 AI의 발전으로(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특히 더 능력있고, 뾰족하게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을 앞으로 필요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과연 코어한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생각이 들었다. 

    2. 2번의 이유가 가장 큰데, 과제를 끝내고, 보람도 느꼈지만, 결국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CS분야에서 프론트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느꼈던 감정이기도 했다. 

     

    결국, 얻게 된 가장 큰 교훈은, 내가 진정하고 싶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와 단순히 보았을 때 멋있어 보이니깐 해보고 싶다를 구분할 줄 알아야겠다라는 것이었다. 

     

    GDSC 활동 마무리

    GDSC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느낀것도 비슷했다.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특히 우리 코어 멤버분들...! 다들 너무 좋았지만, 사람들과 별개로 활동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물론 PM + 안드로이드 프론트앤드 개발로 참여한 디지털 약자들을 위한 키오스크 보조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는 너무 재미있었지만, 제품을 만드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그것을 설계하는 과정도 좋았지만, 과연 내가 개발 자체에서 재미를 느꼈냐..? 하기에는 사실 그렇지 못했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공부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그것에 있는 근본적인 원리들을 알아보고, 또 관련 원리가 다른 분야에서는 다른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이용되는지에 관해서인데, 내가 현재까지 경험한 개발 경험들에서는 사실 이렇게 구현되었으니깐..! 이렇게 쓴다 이런 느낌들이 더 강해서(물론 내가 너무 피상적인 부분들만 경험한 것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여름방학

    여름 랩실 인턴

    여름방학에서는 정말 운이 좋게도 KAIST 산공 랩실에서 여름인턴을 진행하게 되었다. 2달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ML+DL분야로 최종적으로 진로를 다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처음 인턴십을 할때에는 2가지 목표가 주였다. 

    1. 나와 흥미가 맞는가?, 진학이 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인가?

    2. 실제 대학원에서는 어떻게 공부를 하고, 또 연구를 진행하는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2가지  질문을 가지고 인턴십을 시작했다. 

    그 결과 너무나도 좋은 랩실분들과, 교수님 밑에서 2달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위의 2가지 질문에 관해 내 스스로 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같이 인턴을 했던 친구들과 얘기하고 또 발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진짜 진짜 좋은 분들이었다...!!!)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사실 여름 인턴십 덕분이다. 

     

    그리고 위에서 했던 질문에 답을 해주신 것은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연구 및 논문은 아예 게임체인저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도 있지만, 대다수는 기존의 것들을 조금씩 개선하고, 다른 분야에 적용하면서 1step씩 걸어나가는 것들이다. 그러니깐 너무 겁먹지 말고 도전해봐라. 

     

    나는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스스로 생각해보았을 때, 앞으로 모든 재미있는 혁신들과 산업에서의 일들이 ML분야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은 어떻게 보면 자명해보였기에, 조금이라도 관련 분야에 발을 담구고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재미있었던 것도 있고..!!

     

    2학기

    금융공학

    금융공학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포트폴리오 최적화 + 블랙 숄즈 머튼 모델에 관한 내용이었다. 

    수업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교수님께서 중간중간에 해주시는 현재 연구하시고 계신 내용들에 관한 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기존의 전통 확률 모형 및 수학 기반 모형들, 또 수업 중에 배우고 있는 내용들은 몇몇 이상적인 가정을 기반으로(CAPM 가정 등등) 그 이론이 세워져 있는데, 이를 하나씩 ML을 적용해서 극복하고 있다는 내용이었고, 또한 initial volatilty를 구하기 위해 전이학습 등을 이용하는 연구 등 다양한 얘기를 해주셨다. 

    또 중간에 있었던 프로그램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과제 등 또한 재미있었다(과목 수를 이번에 많이 들어 시간이 조금 부족했지만..!) 과연 ML 자체의 코어한 기술을 공부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지, 아니면 금융공학등 활용하는 분야 쪽을 공부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지 고민을 하게 만든 수업이었다. 

    추가적으로 해당 수업의 교수님께, 진로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상담을 통해 앞으로 대학에서 남은 1년간 어떤것을 준비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가치판단을 해야할지에 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선형대수, 이산 수학 및 기타 수학에 관한 생각변화

    수학...! 사실 수학은 예전부터 애증의 관계였던 과목이다 ㅎㅎㅎ. 손으로 무언가를 쓰는 것이 느리고, 사칙연산 및 단순 산부분에 있어서 다른 친구들보다는 속도가 어느정도 떨어지는 나에게는 기존의 수학과목들은 개념과 문제는 재미있지만, 시험을 보는 것은 두려운 과목들..이었고 + 성적도 잘 나오지 않으니 흥미 또한 점차 떨어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선형대수, 이산 수학 과목 등은 계산 자체보다는 논리적인 사고나 그 이면에 있는 원리, 적용분야등에 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그 결과 흥미를 붙이게 되었다. 단순히 관련 공식을 암기하거나 외우는 것이 아닌 유도과정등을 조금씩 눈에 익히다보니 보다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 계산이 어어엄청 어렵고, 시간에 쫒기는 시험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겨울과 2024년을 맞이하면서 

    2024년을 맞이하면서 이제 정말 학교에 남아있을 시간에 1년밖에 남지 않는다니 시간이 무척 빠름을 느낀다. 

    내가 목표와 미래를 그리는데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2가지 판단 기준이 있다는 것을 느낀 한 해였다. 

    1. 재미있는가? 

    2. 그 길을 앞서 간 사람의 모습이, 진짜 내가 되고싶은 모습인가?

    라는 2가지 질문이었다. 조금은 더 해당하는 두 질문에 진솔하고 솔직하게 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 스스로와 대화를 많이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에도 해당하는 두 질문에 맞게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내가 스스로 선택하여 내 미래를 그려나가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회고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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