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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회고 [헤메이고 또 헤메이던 1년]
    그리고 2023. 1. 1. 17:42

    2022년 1년이 벌써 끝나간다는 것이 아직 믿기지가 않고, 살짝은 서운하기만한 12월 31일 오후 경이다. 

    카페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1년 동안 무엇을 했나 돌이켜보니, 이것 저것 여러 일들을 했었던거 같고, 생각보다 시간낭비도 했다고 생각이 든다.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어떤 것이 나한테 맞는 것인지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초생산성이라는 책을 읽고도 생산적이지는 않았던 1년이었다..)

    그래서 1년간 무슨 일들이 있었나 짧막한 정리와 소감을 남겨보려고 한다. 

     

    [조직을 이끈다는 것]

    (2021.09 ~ 22. 02 피로그래밍 운영진, 22.01~23.01 성산회 성우회장, 22.01~22.09 창업동아리 팀장, 22.09~ GDSC core)

    올해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고, 가장 많이 실망스러웠던 결과물이 나온 활동이 바로 내가 팀을 리딩하면서 있었던 일들이다. 동아리 회장으로서 1년을 보냈고, 또 동아리 운영진 활동을 2개, 팀을 하나 이끌어서 플젝도 해봤었다(이건 차후에 창업동아리 활동에서 보다 자세히 기술해보려고 한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운영진으로서 필요한 업무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문서화가 잘 되어있는 경우가 매우 적었고, 대다수 동아리나 학생조직이 그러하듯이 입에서 입으로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업무를 파악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들었다. 그렇기에 내년도 인수인계자를 위해 문서화를 진행하고 각종 파일을 잘 정리할 예정이다. 

    두번째는 바로 조직의 사람들을 하나로 이끄는 것이었다. 모두가 특정 조직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만든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모두 다른 목적과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직이 주는 가치도 다르기 때문인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팀원들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여주는 비전과 줄 수 있는 가치가 팀원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돌이 있었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나한테 실망스러웠던만큼, 가장 후회가 많이 남는 활동들이었다. 물론 사람들은 모두 좋았지만.. 내가 그 때 당시에 이렇게 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종류의 후회이다. 

    [전공 공부들]

    전공..! 2학년을 보내면서 본격적으로 전공을 공부하게 되는 시기였다. 사실 무리하게 학점을 수강한 1년이라고 생각은 든다(1학기: 21학점, 전공 7과목/ 2학기: 17학점, 전공 5과목) 덕분에 시험기간에는 많이 힘들었고, 만족스러운 학점은 아니지만, 배우는 내용들이 모두 재미있었다. 그 중 몇몇 과목들만 추리자면

    • 공업수학: 수학의 어려움을 느끼게 해준 과목(대수 part),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지만, 가장 아쉬운 과목
    • 확률통계/응용통계: 확률과 통계! 공부하는게 꽤나 즐거웠던 과목 중 하나. 수업이 수식전개와 증명에 집중되어 있어서 아쉬웠지만, 각 종 블로그와 외부 교육자료를 통해서 공부하면서 통계적 의미와 용어들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 
    • 객체지향프로그래밍/데이터구조론: 두 과목 모두 JAVA를 기반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1학기 때는 JAVA 문법에 익숙해지는데 꽤 시간을 많이 쏟았고, 2학기에는 자료구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문제푸는게 꽤나 재미있었던 시간
    •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사회데이터분석론: 두 과목 모두 처음 듣는 타과 수업이었다. 보다 깊이있는 수업을 원했지만 융합전공 수업답게 깊이보다는 전반적인 이해에 초점을 맞춘 수업이라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암기를 요하는 느낌의 수업과 시험이라 흥미가 적었다
    • 선형계획법: 2학기의 가장 어렵고, 시간을 쏟은 과목. 산업공학이란 이런 것이다! 하는 느낌의 과목이어서 좋았고, 학기를 다니면서 해당 과목 공부에 시간을 더 쏟고 공부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과목
    • 투자과학: 가장 즐겁고 흥미있게 들었던 과목, 금융을 통계를 통해 분석하는 법(portfolio 관련 내용들), 옵션의 가치 계산 등 정량할 수 없는 것을 정량화하는 것을 배우는 재미있던 과목이었다(특히 질문 메일을 많이 보냈던 과목이기도 하다..ㅎ)

    항상 학점을 위한 공부인가,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해야하는가 고민을 하게하는 것이 전공공부들인 것 같다. 

    1. 나는 흥미가 없는 일은 정말 죽어도 하기 싫어한다는 것 2. 내 본진, 내 재능은 어디에 있는가?

    에 관해 고민하게 해주는 1년이었다. 

     

    [내 본진은?]

    정말 이번연도만큼 여러 분야를 하나씩 체험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해당활동들과 간략하게 느낀 점들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22년도 01~02월: 퀀트와 가상화폐에 사로잡히다

    가상화페, 혹은 코인 투자가 사회의 한 트랜드였던 시기. python을 이용해서 금융전략들을 자동화해서 구현해보자! 라는 꿈을 꾸고 1달정도 21년도 하반기에 하던 개발을 이어서 했었다. 로직은 잘 돌아갔지만 수익은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조금 더 EDA와 백테스팅을 잘해보면 어땠을까 한다. 

    https://github.com/zinhyeok/bitcoin_autotrade

     

    GitHub - zinhyeok/bitcoin_autotrade

    Contribute to zinhyeok/bitcoin_autotrad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22년도 07~09월: Andrew Eng의 Machine learning 수료

    ML에서 가장 유명한 입문용강의 중 하나인 Coursera의 Machine learning 강의를 들었다. 전반적인 ML의 기초를 잡는데 도움이 되었었다. 수식적인 부분과 코드의 이해가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부분. 추가로 온라인 강의는 실제 현장강의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느낌. 정리한 내용을 다시 읽으며 복습을 해 볼 예정이다.

    아래는 노션으로 정리한 내용

    https://pnote1.notion.site/Machine-Learning-standford-e4771ce445bb4c5fbe20104768382b95

     

    Machine Learning- standford

    Machine Learning

    pnote1.notion.site

    22년도 08월: 스타트업 컨설팅 경험

    운이 좋게도 KAIST-IPCEO 과정에서 진행한 여름방학 캠프 때 1주일 정도 컨설팅에 관해 배우고 실제 스타트업에 가서 1주간 기업의 요구사항에 관해 컨설팅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 조의 경우 스페이스엔빈이라는 스타트업에서 B2C시장 및 관련 아이디어를 찾아보는 과제를 맡아서 진행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활동을 한 뒤에 느낀점은 컨설팅은 내가 원하던 길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내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이 있지,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나 주제를 해결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추가로 컨설팅 분야에서 사용하는 ppt와 보고서 양식, 발표 형태에 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컨설팅 최종 발표 사진

     

    22년도 09월~ 현재: GDSC와 APP 개발

    이번 9월부터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에 들어와서  APP개발을 보다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 웹 프론트를 경험해보면서 맞지 않는다고 느꼈던터라, APP도 고민이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재미있게 활동을 하고 있다. 웹과는 다르게 보다 직접적으로 내가 만들고 생각하는 프로덕트의 형태에 가까와서 그런 것 같다. 중간에 코딩테스트도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첫 경험이었다 ㅎ) 정말 뼈저리게 실력의 부족함을 느꼈다. 동시에 코딩테스트에서 문제를 푸는 경험자체가 재미있다고 느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돌이켜보니 22년도에는 정말 내 길을 찾아서 헤메이고 헤메였던 1년이었다고 회고된다. 그 과정에서 내 미숙함으로 남들한테 상처를 주거나, 실수를 한적도 많았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글을 빌려 조심스럽게 사과를 전한다(혹시 연락 주신다면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동시에 나 자신에 관해 부딪히면서 알아갈 수 있었던 1년이었다. 

    벌써 25살이건만, 아직은 어리고 미숙한 모습이 많은 나이기에 회고를 얼만큼 더 써야 어른이 될까 궁금하다. 

    그래도 23년은 이제 길을 찾고 보다 성장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22년도 회고를 마친다.

     

    23년에는 때로는 힘들고 후회하겠지만, 대체로 후회하지 않는 1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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