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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잡스_월터 아이작슨 저] 위대한 집착과 혁신
    그리고/독서 및 기타 이야기 2023. 3. 6. 23:01

    드디어 며칠 전에 꽤 오래 전 생일 선물로 받은 스티브잡스 책을 다 읽었습니다(이제 부터 블로그 글은 이런 문체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북카페에서 읽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때로는 집에서 읽다보니 어느새 책을 다 읽었었습니다. 

    사실 이 책에는 너무나 많은 인물들이 나오기에 몇몇 인물, 팀 쿡, 조나단 아이브, 워즈니악 등 몇몇 인물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들과의 일화와 잡스의 일생을 조금 더 날것으로 볼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거의 1년만에 드디어 다 읽은 책(뒷면)

    현재 저는 맥북도, 아이폰도 쓰고 있지 않고, 왜 사람들이 그렇게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학생 때 쓴 보고서에서는 애플에 관한 부정적인 내용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와서 최소한 애플의 제품에 담긴 철학과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에 관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잡스에 관련된 영상 중 제가 가장 많이 본 것은 connecting the dots라는 명언이 담긴, 스텐포드 졸업식 축사 영상입니다. 당시 그 영상을 보면서 많은 감명을 받고,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고나서는 그도 결국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죽음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평이기에 잡스의 일대기에 관해 적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제가 인상깊게 본 구절과 느낀점을 위주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순서를 조금 바꾸어서 제가 느낀점과 인상깊게 다룬 점을 먼저 적었습니다. 그리고 뒤에 인상깊었던 구절들을 적었습니다. 

     

    [나와 죽음, 그리고 삶의 목표]

     

    299

    우리가 이 지구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아주 잠깐입니다. 정말로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젊음을 아직 잃지 않았을 때 많은걸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당신이 가장 집중하고 싶은 다섯가지 제품은 무엇인가? 나머지는 모두 제거해라. 그렇지 않으면 구글은 결국 쇠약해 질 것이다.

     

    p1043(개인적으로 최고의 페이지)

    내 열정의 대상은 사람들이 동기에 충만해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영속적인 회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윤이 아니라 제품이 최고의 동기부여였다. 

     

    우리의 일은 고객이 욕구를 느끼기 전에 무엇을 원할지 파악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사람들을 함부로 다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의 일이다. 

     

    언제나 혁신을 꾀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밥 딜런이 말했듯이 태어나느라 바쁘지 않으면 죽느라 바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p1048 유산

    내게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창의적인 사람들은 이전의 다른 사람들이 이룩해 놓은 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고마움을 표한다. 나는 지금 사용하는 언어나 수학을 고안하지 않았다. 내가 먹는 음식을 직접 만드는 일도 거의 없으며, 내가 입는 옷도 직접 만들지 않는다. 내가 하는 모든 것은 다른사람들의 노고와 우리가 올라설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준 사람들의 성과에 의존한다. 그리고 우리중 많은 사람들 역시 인류에게 무언가 기여하기를 그러한 흐름에 무언가 추가하기를 바란다. 이것의 본질은 우리가 각자 알고 있는 유일한 방식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우리는 밥 딜런의 노래를 쓰거나 톰 스토파드의 희곡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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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 나는 세상을 본다. 라는 유명한 구절처럼 사실 우리 모두는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기술의 토대 위에서 과거보다 더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 

    나 또한 잡스의 말처럼, 그러한 흐름에 무언가를 추가하기를, 거인을 조금이라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으로

     

    [사업가 잡스]

    서문

    나는 이 책이 혁신을 다룬 것으로 평가받길 바란다. 

     

     

    158p

    마쿨라는 애플의 마케팅 철학을 종이 한 쪽으로 정리했다. 이 문서에 그는 3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공감이었다. 즉, 고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객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고객의 욕구를 진정으로 이해한다." 둘째는 집중이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을 훌륭하게 완수해 내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서 눈을 돌려야한다." 셋째는 인상이었다. 우리가 최고의 제품, 최고의 품질, 가장 유용한 소프트웨를 갖추고 있다해도, 그것을 형편없는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형편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주) 인상에 관해서, 사실 사람도 아무리 그 사람이 똑똑하고, 좋은 사람일지라도, 형편없는 인상으로 그것이 소개된다면, 그 인상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때로는 본질만큼 중요한 것이 껍데기이다. 

     

    159p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443p

    한 기자가 잡스에게 컴퓨터 출시가 왜 이리 늦어지는지 묻자, 잡스는 이렇게 답했다. "늦은게 아닙니다, 이 컴퓨터는 시대를 앞서서 5년이나 빨리 나오는 셈입니다"

     

    610p

    "미친 자들을 위해 축배를. 부적응자들. 반항아들. 사고뭉치들. 네모난 구멍에 박힌 둥근 말뚝 같은 이들.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은 규칙을 싫어합니다. 또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인용할 수도 있고,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또한 그들을 찬양하거나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할 수 없는 한 가지는 그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도록 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을 보고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로 봅니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자들... 바로 그들이 실제로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주) 우리는 무심코 세상이 바뀌었다는 수동형 표현을 쓴다. 하지만 세상은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 그 세상을 바꾼 소수의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결코 현재의 세상의 대부분이 자신보다 나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669p 

    잡스는 애플의 중요한 강점이 디자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제품 전체의 통합에 있다고 믿었다, 페품이 각 단계를 순차적으로 통과하는 공정이 아닌 여러부문이 동시에 협력하는 공정을 원했던 것이다. 

     

    주) 아이팟과 소니의 워크맨의 대결을 그리는 장면에서 나오는, 그 장면과 오버랩되는 글. 조직 전체가 통합된 목표로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753 p
    나이가 들수록 동기부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합니다. 준이 시시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람들이 음악이나 예술을 우리처럼 진정으로 사랑하지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승리한 이유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음악을 사랑해서입니다. 우리는 자기자신을 위해 아이팟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스스로를 위해, 또는 절친한 친구나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한다면 결코 게으름을 피우며 대충대충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누구든 진정으로 좋아하지 않는 뭔가를 할 때는 특별히 더 노력하거나 , 주말에 더 일한다거나, 현재 상태에 과감히 도전하려 애쓰지 않겠지요.

     

    주) 나는 무엇을, 어떤 제품을 진정으로 좋아할까?  

    [인간 스티브잡스]

     

    503p 

    그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일거에요, 로렌과 결혼했으니 말이에요. 똑똑해서 그와 지적으로 교류할 수 있고, 또 그의 변덕과 격렬한 성격을 안정적으로 견뎌 낼 수도 있고요." 

     

    주) 사실 이 구절 뿐 아니라, 잡스의 유별난 성격에 관한 묘사는 책 전반에 걸쳐서 표현된다. 예민하고, 직설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한 독불장군, 이를 잡스의 현실 왜곡장이라고도 책에서는 표현하는데, 그런 그의 성격탓에 수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지만, 그 결과 진짜 A급 인재와 정말 옳은 것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애플의 남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마무리 & 인상깊던 구절2]

    우리 모두는, 결국, 중간에 죽기 마련입니다. 어떤 이야기의 중간에, 많은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잡스가 위대한지 아닌지를 떠나서, 그의 책을 통해 본 삶은 무엇보다 치열하고 밀도 높았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그도 사람이었다고 느꼈던 점은 크게 2가지였다. 

    첫째, 그가 성인군자의 삶을 살면서, 완벽한 가족, 인간관계, 능력 모든 것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둘째는 바로 위의 내용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이야기의 중간에 죽는다는 것이다. 어느 누가 자신이 죽을 때를 정확히 알고 있을까? 저 구절을 보는 순간 내가 한 생각은, 언제 내가 죽더라도 후회가 그나마 조금 덜하도록, 순간순간을 후회없이, 밀도 있게 살자는 것이었다. 

    또 진정 가슴 뛰는 일을 하면서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자는 마음이었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때, 다시금 저 문장과 책이 기억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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